시도 때도 없이 코를 훌쩍인다.
동네 이비인후과 도장깨기를 다 하고도 여전히 코를 훌쩍였다.
새벽 2:58분이 되면 기침과 함께 코 훌쩍이기는 더욱 심해진다.
밤 사이 잠을 제대로 잘수 없으니 아침이 개운할리 없고
깨우면 짜증을 낸다. 그럼 나도 밤에 묵혀두었던 묵직한 무언가가 속에서 올라온다
이것의 반복 반복 반복..

몇가지 공유 하며 엄마들의 밤을 지켜주고 싶어 이 글을 쓴다.
양파도 썰어 자는 동안 옆에 두어 보기도 하고
가습기를 종류별로 돌려보고
매일 이불빨래를 하고
정말 뭐든 다 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다 해보았다.
그 수많은 날들중 한 일주일간 밤에 꿀잠을 잔적이 있었다.
뭘까 어떤 요건이 맞아서 그랬던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1. 우풍 완전 차단
콧물에 이어 잔기침까지 더해져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었던 날,
아이가 누워있는 방향 그대로 누워서 생각해보았다.
'어라,, 어디서 머리맡으로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데,,'
원래 잘땐 머리를 시원하게 발은 따뜻하게 하라고 했던 터라 문제 삼지 않았는데
아이는 다를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침대 벽면에 쿠션을 모두 둘러서 요새를 만들었다.
어떤 바람도 벽을 통해 콧구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그랬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기침이 줄었다. 유레카!!!
이것이 첫번째 요건 이었을 것이다.
2. 유칼립투스 오일 밤 (코뻥 크림)
이 건 워낙 유명한지라 안바르는것보다 낫겠지 하면서 매일 발라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새벽에 자다 깨어서 "코뻥 크림 좀 발라져여" 라고 한다는 사실.
나도 바르고 아이도 바르고 같이 바르고 잔다.
제품은 워낙 다양하여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적당한 가격 선에서 구매 하면 좋을듯.
3. 알로에 젤리
난 개인 적으로 이 젤리가 가장 궁금하다.
먹기 전과 후를 비교해보려 한통을 사서 먹이고 지금은
잠시 끊어보았다. 다시 기침을 하고 코를 훌쩍인다. 정말 이 제품의 전과 후로 나뉘는지
다시 한통을 주문 해놓은 상태이다. 알로에 젤리는 전체적인 면역력을 높여주는 제품이라고 광고를
하길래 , 비염이 끝난다고 하길래, 뭐든 해보자, 비염만 깔끔해진다면 산에서 약수라도 떠올수 있는데
라는 심정으로 주문해보았고 아이가 굉장히 잘 먹었다. 효과는 이번에 다시 시킨것을 먹어보면 나올듯하나
꼭 비염이 아니더라도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고 맛도 좋아 계속 먹여볼 예정이다.
4. 가습기 끄기
이 방법은 사람 마다 다르지만 우리 아이는 큰 효과를 본 방법이다
사람마다 코가 살짝 건조해야 호흡하기 더 쉬운 사람이 있다는 글을 보고
과감히 가습기를 다 끄고 밤잠에 돌입해보았다.
너무 건조해서 문제가 되는줄 알고 가습기 두대를 돌리며 재웠을때보다
하나도 켜지 않고 침실 방문을 살짝 열어놓고 재웠더니 훨씬 코 훌쩍임이 덜했고
깨는 횟수도 줄었다.
물론 1,2,3 번을 다 함께 시행하는 중이었다.
지금도 가습기는 자는 동안은 켜지 않는다.
5. 알러지 아닌지 의심해보기
코 훌쩍임이 너무 심하고 잔기침을 계속 하길래 감기인줄 알았는데
이비인후과 가서 검사하면 코도 깨끗 목도 깨끗, 알러지 약을 받아온적이 여러번 있다.
비염 증상이 계속 되면 목감기나 코감기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감기약 아닌
알러지약을 먹으니 증상이 많이 호전된 경우가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쯤 되면 면역력이 생기고 많은 자잘한 질병에서부터 조금 자유로워진다고는 하나
훌쩍임을 하루종일 듣는것이 여간 힘든일이 아니기에,,
아이도 힘들고 엄마도 힘든 이 시간을 조금 이라도 줄일수 있다면 좋겠다 싶어서
관찰하고 정리해본 방법들이다.
다들 나의 아이에게 제일 잘 맞는 방법들을 찾아서 편안하게 숨쉬고 잠자는 그날을 맞이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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